국군정보사령부, 계엄 직전 대량 인민복 납품 확인
최근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가 비상계엄 선포 직전에 대량으로 인민복을 납품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내용은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유튜브 팟캐스트 '매불쇼'에 출연하여 폭로한 것이다. 부 의원은 정보사 소속의 특수부대인 HID(Headquarters of Intelligence Detachment)가 약 3개월 전 한 업체에 인민복 제작을 의뢰했고, 계엄 선포 3주 전에 납품이 완료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HID 특수부대, 북한군 복장과 관련된 의문
HID는 북한군에 대한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인 북파공작원 부대의 후신으로 알려져 있다. 부 의원은 "훈련 중 신입 요원들이 입은 옷이 파손되면 새로 맞추기도 한다"며, "인민복 제작이 계엄과 직결되지는 않겠지만, HID의 임무가 단순한 체포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내가 공작대장을 맡았고, DMZ 돌파 훈련에 참여할 때 북한군 복장을 입었다"며, "HID가 단순한 계엄 투입 부대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암살 임무와 HID의 역할에 대한 논란
부 의원은 HID가 암살 등의 임무를 맡았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HID가 사회 혼란을 유발하는 북한군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부 의원은 정보사의 비밀 부대에 대한 핵심 사항은 계엄 당시 그들의 역할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어준 방송인, 암살 계획에 대한 제보 공개
이와 관련하여 방송인 김어준 씨는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라는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암살 계획 외에도 북한 군복을 사용해 북한 소행으로 발표하는 계획, 생화학 테러 등의 내용도 제보되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제보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황당했다고 언급하면서도 사실관계를 모두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김어준 주장에 대한 반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어준 씨의 주장을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부정하면서도, "충분히 그런 계획을 세웠을 만한 집단이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의문을 제기하며, 향후 추가적인 진상 파악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