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매장에서 전·현직 정보사령관이 만난 이유?
경찰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현직 정보사령관이 지난 12월 1일 경기 안산시의 롯데리아 매장에서 만난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 이곳에서 중요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해당 장소가 공개된 공간인 패스트푸드 매장인 만큼, " 롯데리아에서?"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보사령관이 "계엄 준비"와 같은 민감한 대화를 이런 곳에서 나눈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롯데리아 매장, 정보사령부와의 근접성
전·현직 정보사령관이 만난 롯데리아 매장은 정보사령부와 가까운 위치에 있다. 정보사령부는 안양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롯데리아 매장까지는 차로 약 30분 정도 걸린다. 전문가들은 정보사령부 인근에서 비밀 회의를 하려고 했다면, 이동 시간을 고려했을 때 이곳이 적합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롯데리아, 대중적인 장소로 비밀 회의에 적합?
이 롯데리아 매장은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4분 거리에 있고, 공영 주차장이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특성상 테이블 칸막이가 없고, 통유리로 외부에서 내부를 볼 수 있어 대화가 쉽게 들릴 수 있는 환경이다. 한 법조인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면 오히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만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패스트푸드 매장이라는 특성상 손님들이 바쁘게 식사를 하고 있어 주변 대화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과거에도 롯데리아, 비밀 대화의 장소로 등장
이 롯데리아 매장은 과거에도 중요한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장소였다. 2014년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건에서 피고인들의 대화가 롯데리아에서 녹음되었고, 그 대화의 내용을 들을 수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롯데리아 매장이 "비밀스러운 대화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장소"라는 점을 더욱 부각시킨다.
네티즌들의 반응
"계엄세트 출시해달라" 전·현직 정보사령관의 롯데리아 만남이 보도된 이후, 이 매장에는 수많은 온라인 리뷰가 쏟아졌다. 특히, "계엄세트"나 "내란세트" 출시를 요청하는 등의 유머 섞인 댓글들이 많았다. 일부는 별점 테러를 하며 매장에 대한 비판을 표현하기도 했다. 리뷰는 17일 이후 급증하여 100개를 넘어서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왜 하필 롯데리아에서?"라는 질문을 남기며, 사회적으로도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