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산업을 보면, 결국 ‘한 번 히트한 IP가 회사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걸 실감합니다.
디즈니가 미키마우스로, 일본이 포켓몬으로 한 세대를 잡았다면, 한국에는 핑크퐁과 아기상어가 있습니다. “그게 유아 콘텐츠 아니야?” 하고 가볍게 볼 수도 있지만, 최근 투자 시장에서는 이 IP를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자산’으로 평가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죠.
즉, 단순한 캐릭터 비즈니스가 아니라, 콘텐츠-라이선스-머천다이징-메타버스 IP 확장 구조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한국형 디즈니 모델’로 진화 중입니다.
① : 아기상어의 글로벌 확장, 단일 콘텐츠의 스노우볼 효과
‘Baby Shark Dance’는 유튜브 조회수 140억 회를 돌파하며 전 세계 최다 조회 기록을 세웠습니다. 단일 영상 하나가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고, 넷플릭스·아마존 프라임 등에서 시리즈 콘텐츠로 이어졌습니다.
스마트스터디(핑크퐁 운영사)는 이 IP를 기반으로 한 미국 현지 법인 핑크퐁 USA를 설립, 글로벌 완구·출판·공연·OTT 계약을 다각화했습니다.
특히, “Pinkfong Wonderstar”, “Baby Shark’s Big Show” 등 TV 애니메이션은 단순 조회수 수익을 넘어 방영권, 로열티, 머천다이징 매출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는 콘텐츠 기업의 전형적인 O2O(Online to Offline) 수익모델 전환 사례로, 향후 메타버스나 게임 IP 협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큽니다.
| 콘텐츠 제작 | 유튜브·OTT 시리즈 | 광고, 판권 | 글로벌 시청자 기반 |
| 라이선스 | 완구·출판·음원 | 로열티 | 북미·유럽 중심 |
| 머천다이징 | 캐릭터 상품 | 직접판매 + 제휴 | 토이저러스·월마트 진출 |
| IP 확장 | 게임·메타버스 협업 | 공동제작, NFT | 신규 진입 단계 |
② : 성장성의 핵심은 ‘글로벌화 + 2차 IP 모델’
핑크퐁은 단순히 한 캐릭터가 아니라, ‘유아용 콘텐츠 → 패밀리 브랜드’로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내에서 ‘Baby Shark Live!’ 공연이 흥행하면서, 디즈니형 브랜드 경험을 확장 중입니다.
또한, 스마트스터디가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교육 앱 개발, AI 스토리텔링 기술 도입도 추진 중입니다.
이건 단순 유튜브 광고 수익이 아닌, 데이터 기반 콘텐츠 소비 분석을 통한 맞춤형 IP 파생모델이 핵심입니다.
투자 측면에서는, 매출 구조가 디지털 광고 비중에서 라이선스·머천다이징 비중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③ : 리스크 요인 – 유아 타깃 콘텐츠의 한계와 IP 편중
다만,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 IP 편중 리스크입니다. 현재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핑크퐁·아기상어’ 브랜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IP 발굴이 늦어질 경우, 콘텐츠 소비 트렌드 변화에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습니다.
둘째, 유아 콘텐츠 시장의 성장 한계입니다. 신규 팬덤 확장이 어렵고, 구독·광고 단가가 낮은 편입니다.
셋째,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로 디즈니, 닉 주니어, 코코멜론 등과의 차별화 포인트 확보가 필요합니다.
즉, 향후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두 번째 핑크퐁’을 만들어내는 IP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수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결론 및 투자 인사이트
핑크퐁은 이미 ‘유튜브 크리에이터’ 단계를 넘어, 글로벌 미디어 기업형 IP 운영 구조를 갖춘 회사로 진화했습니다.
핵심은 “IP 중심의 멀티수익 구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장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IP 재활용 매출과 OTT 판권 수익이 안정적 버팀목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IP 개발 및 AI 기반 콘텐츠 확장력이 기업가치의 핵심 지표가 될 것입니다.
즉, 핑크퐁의 사례는 ‘한 곡의 동요가 기업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성장한’ 상징적인 예시이며, 한국형 디즈니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콘텐츠 산업 벤치마크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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